더 아이리시맨, 실화 기반의 마피아 영화가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

2019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더 아이리시맨(The Irishman)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연출한 갱스터 영화의 정점이라 불리는 작품입니다. 로버트 드 니로, 알 파치노, 조 페시라는 전설적인 배우들이 함께한 이 영화는,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마피아와 정치권력의 얽힌 이야기를 다룹니다.

영화는 미국 노동조합과 마피아의 연관성, 그리고 미스터리로 남은 ‘지미 호파 실종 사건’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. 주인공 프랭크 시런(로버트 드 니로)은 전직 군인이자 킬러로, 마피아 조직과 노동조합에서 활동하며 지미 호파(알 파치노)와의 친밀한 관계, 그리고 배신의 순간을 회상합니다.

기존 갱스터 영화가 화려한 범죄와 폭력을 강조했다면, 더 아이리시맨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, 자신이 선택한 길을 돌아보는 한 남자의 후회와 고독을 조명합니다. 이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, 주요 등장인물, 실제 사건과의 비교, 그리고 해외 및 국내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.

 

1. 더 아이리시맨 줄거리: 한 남자의 선택과 배신

① 프랭크 시런, 마피아의 세계에 발을 들이다

• 프랭크 시런(로버트 드 니로)은 제2차 세계대전 참전 후, 트럭 운전사로 일하다가 우연히 마피아 조직과 연결됩니다.
• 러셀 버팔리노(조 페시)라는 마피아 보스의 신뢰를 얻게 되며, 암살과 협박 같은 조직의 위험한 일들을 처리하는 킬러가 됩니다.
• 그의 능력을 인정받아, 노동조합의 거물 지미 호파(알 파치노)와 가까워지게 됩니다.

② 지미 호파와의 우정, 그리고 갈등

• 지미 호파는 미국 최대 노동조합 ‘팀스터즈’의 리더로, 노동자들을 위한 싸움을 하면서도 마피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입니다.
• 프랭크와 지미는 절친한 친구가 되지만, 시간이 지나면서 호파의 강한 성격과 마피아 조직과의 갈등이 심화됩니다.
• 마피아 보스들은 호파를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, 프랭크는 그를 보호하고 싶어 합니다.

③ 배신의 순간, 그리고 후회

• 결국 프랭크는 자신이 직접 지미 호파를 제거해야 한다는 명령을 받습니다.
• 그는 호파를 만나러 가지만, 친구를 죽여야 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합니다.
• 그러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는 조직의 논리에 따라, 그는 지미 호파를 직접 암살하게 됩니다.
• 영화는 노년이 된 프랭크가 이 모든 사건을 회상하며, 자신이 선택한 삶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.

2. 주요 등장인물과 캐릭터 분석

① 프랭크 시런 (로버트 드 니로) - 충성과 배신 사이에서 갈등하는 킬러

• 실제 존재했던 인물로, 마피아의 암살자로 활동한 인물.
• 지미 호파와의 깊은 우정과, 결국 그를 배신해야 하는 숙명을 지닌 캐릭터.
• 노년이 되어 홀로 남겨진 그는,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후회와 고독을 되새긴다.

② 지미 호파 (알 파치노) - 카리스마 넘치는 노동조합 리더

• 미국 역사에서 실제로 실종된 인물로, 노동운동과 마피아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 했던 강한 지도자.
• 프랭크와 친한 친구였지만, 마피아와의 갈등이 깊어지며 결국 제거 대상이 된다.
• 알 파치노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빛을 발하는 캐릭터.

③ 러셀 버팔리노 (조 페시) - 조용하지만 강력한 마피아 보스

• 마피아 조직을 뒤에서 조종하는 실세로, 프랭크를 조직으로 끌어들인 인물.
• 호파를 제거해야 한다고 결정하며, 프랭크에게 가장 어려운 선택을 강요하는 인물.
• 조 페시는 기존의 폭력적인 마피아 보스 역할과 달리, 냉정하고 조용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.

3. 실제 사건과 영화의 비교

• 영화 속 프랭크 시런은 ‘나는 지미 호파를 죽였다’고 주장했지만, 실제로 그의 암살이 프랭크의 손에 의해 이루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.
• 지미 호파는 1975년 실종되었으며, 그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.
• 마피아와 노동조합의 연관성은 사실이지만, 영화의 많은 부분이 프랭크 시런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가설적인 이야기입니다.
• 더 아이리시맨은 역사적 사실과 개인적인 회고가 섞인, 다큐멘터리적 요소가 강한 갱스터 영화입니다.

4. 해외 및 한국 관객들의 반응

① 해외 반응

• 미국 평론가들: "스코세이지 감독의 최고의 마피아 영화 중 하나."
• 유럽 영화제: "폭력보다 인간의 내면을 조명한 걸작."

② 한국 관객들의 평가

• "마피아 영화인데, 화려한 액션보다 감정이 깊이 와닿는 영화."

5. 결론: 더 아이리시맨, 갱스터 영화가 도달한 마지막 경지

더 아이리시맨은 단순한 마피아 영화가 아닙니다. 인생을 돌아보며 후회와 외로움을 마주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.

• 화려한 폭력 대신, 조직에 대한 충성과 배신의 감정을 깊이 탐구.
• 전설적인 배우들의 연기와,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빛을 발하는 영화.

"충성은 무엇을 남기는가? 그리고 우리는 결국 무엇을 후회하게 될 것인가?"